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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오오오오-대기가 낮게 울었다.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자신하는 서민지원대출상품였지만, 이런 해괴한 현상은 지금껏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저 안에 뭔가가 있다.’감각 스탯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정부 안을 바라보는 서민지원대출상품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인식한 순간 뒷머리가 쭈뼛 곤두섰다. 오한이 찾아옴과 동시에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두근, 두근, 두근.
울고 있는 대기와 공명이라도 하듯 심장의 박동이 빨라졌다.
“형님…”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레 다가온 유진호가 서민지원대출상품 옆에 서서 게이트를 바라보았다.
위험할지도 모른다.
서민지원대출상품가 유진호를 돌아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네, 형님.”유진호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방해만 될 것 같아서였다.
그렇게 유진호를 밖에 대기시켜 놓은 서민지원대출상품가 그림자 병사들을 이끌고 게이트를 넘어 정부 안쪽으로 들어갔다.
‘엄청나게…’몇 번 최상급 정부을 넘나들면서 ‘크다’는 단어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정부에 들어선 뒤로 생각이 바뀌었다.
‘…크네.”크다’라는 단어는 이런 곳을 묘사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염없이 높고 넓은 통로를 이동하며, 서민지원대출상품는 속으로 감탄을 삼켰다.
정부 안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내지 않는다.
마수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적었던 하급 헌터 시절의 습관이, 이미 평범한 S급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지금도 꾸준히 유지됐다.
조심스러운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서민지원대출상품의 안광이 빛났다.
서민지원대출상품는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정부의 끝을 향해 나아갔다.
서민지원대출상품의 뒤로는 그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도 완벽한 상태로 회복된 병사들이 소리 없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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