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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천사상을 포위한 헌터들은 분노를 숨기지 않고 달려들었다.
그러나 불가항력이었다.
그들의 힘으로는 천사상을 막을 수가 없었다.
퍽, 퍽.
천사상이 주먹을 휘두를 때마다 A급 헌터들이 상급 마수 앞에 선 하급 헌터들처럼 무력하게 죽어 나갔다.
“재미없다. 재미없다, 인간들.”흥이 깨진 상위 존재에게 더 이상의 자비는 없었다.
후열에 있던 헌터들의 수가 줄어들자 신상과 석상들의 공격에 맞서고 있던 탱커진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아비규환.
균형의 추가 삽시간에 기울었다.
쾅!신상이 탱커들을 피해 거대한 주먹을 내려치자 아래에 있던 헌터 두 사람이 동시에 목숨을 잃었다.
그 뒤로 무기를 든 석상들이 무섭게 헌터들을 에워싸고 들어왔다.
‘제길…!’헌터들에게 달라붙은 석상 넷을 빠르게 베어 낸 차해인이 천사상 앞으로 뛰어들었다.
일단 포천신용대출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천사상은 그녀가 내려치는 검을 팔목으로 가볍게 막아 내고는 비어 있는 그녀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다.
투쾅!천사상이 제대로 나서기로 작정한 이상 그녀 또한 더 이상 상대가 되지 못했다.
차해인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고 최종인이 가까이 있던 우진철의 어깨를 붙들었다. 석상 하나를 때려눕힌 우진철이 화들짝 놀라 돌아보았다.
“내가 주의를 끌어 보겠습니다. 우 과장님이 성 헌터를 깨우시죠. 그거 말고는 답이 없으니까.””네? 성 헌터님은 쓰러져 계신 거 아닙니까?””아뇨. 그냥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호흡도 마력도 안정적이에요. 제가 볼 때는 어떤 상처도 없었습니다.”혹시 수면 마법 같은 것에 당한 것은 아닌지?어쩌면 천사상이 잠들어 있는 성 헌터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는 이유도 혹시나 그가 깨어나 버리는 것이 염려되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왕의 수면이니 뭐니 하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최종인은 성 헌터를 보호하려던 천사상의 필사적인 움직임을 떠올렸다. 그가 깨어나는 것이 천사상에게 치명적임은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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