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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즈캉 헌터님은?””좋습니다.””잘됐군요. 그럼 두 분, 저를 따라오시죠.”어려운 거래를 따낸 샐러리맨처럼 얼굴이 펴진 국장이 앞장섰다.
* * *하지만 두 사람의 목적지는 달랐다.
류즈캉은 요원들의 안내를 따라 왼쪽 복도로, 저축은행햇살론는 국장의 뒤를 따라 가던 길을 걸었다.
‘이상한데…?’아까 움직이던 헌터 두 명에 류즈캉까지 더해, 고강한 마력의 헌터 셋이 같은 장소에 모였다.
당연히 그리로 안내받을 줄 알았던 저축은행햇살론는 예상과 다른 길에 몇 가지 가능성을 추측해 보다 결국 말을 꺼냈다.
“왜 저만 다른 방향입니까?””아…”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던 국장이 일단 턴을 넘겼다.
“지금 헌터님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께서 전부 다 설명해 주실 겁니다.””…”국장의 말처럼 복도 끝 별실에서 누군가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어? 이 마력 파장은…’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었기에 저축은행햇살론의 눈이 커졌다.
설마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될지는 몰랐는데.
“벌써 눈치채셨군요.”국장은 긴장했는지 이마에 식은 땀이 맺혀 있었다.
“저희는 그녀의 위치가 노출되는 걸 극도로 꺼립니다만, 이번 일 같은 경우에는 사안이 사안인지라…””그럼 이 자리는 헌터관리국에서 그녀에게 요구한 겁니까?””아닙니다. 그녀가 요구한 겁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덜컹.
국장이 문을 열자, 저축은행햇살론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한 흑인 여성의 눈과 시선을 마주할 수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성저축은행햇살론 헌터님.””그러네요, 셀너 부인.”업그레이더 노마 셀너.
특이한 능력의 각성자.
시간이 흘러서 좀 달라졌을까 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그대로였다.
여전히 겁에 질린 두 눈.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셀너 부인의 시선에서 강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무엇이 겁먹은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었을까?저축은행햇살론는 흥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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