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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군단을 전부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렇다면 가족들이 있는 한국을 위협하는 요소부터 먼저 제거해야 한다.
다른 군주들은 그 이후에.
전투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이쪽의 승산은 높아질 테니까.
‘우선은…’고개를 들어 올린 개인사업자DTI가 우진철에게 말했다.
“중국으로 갈 겁니다.”=235화[대한민국의 영웅, 중국 방문을 환영합니다!][15만 인민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성개인사업자DTI 헌터님!][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영원하기를!]개인사업자DTI가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적힌 커다란 플랜카드들이 공항 곳곳에 걸렸다.
개인사업자DTI를 마중 나와 있던 류즈캉은 안 걸린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빼곡한 플랜카드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물론 플랜카드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극초대형 게이트가 생성된 다른 여러 나라들을 제치고 중국행을 택한 성개인사업자DTI 헌터의 결정은 중국 입장에서 두 팔 들고 환영할 일.
당장 그 게이트에서 쏟아질 마수들과 맞서야 하는 자신부터가 성개인사업자DTI 헌터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었다.
단지.
자신이 한국을 돕겠다고 나섰을 때와 너무도 다른 자국인들의 반응에 짜증이 치솟았을 뿐이었다.
아직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는 건가?’그때 자신을 매국노라 욕하며 손가락질하던 중국인들조차 지금은 한마음 한뜻으로 개인사업자DTI에 찬사를 보내기 바빴다.
그러니 공항 전체를 뒤덮고 있는 플랜카드들이 그의 눈에 곱게 보일 리가.
‘내가 헌터들을 이끌고 한국에 가지 않았다면 성개인사업자DTI 헌터를 대할 면목이나 있었을지…’속으로 혀끝을 쯧쯧 차던 류즈캉이 공항으로 내려서고 있는 여객기를 향해 돌아섰다.
알 수 있었다.
저곳에, 성개인사업자DTI 헌터가 타 있다.
중국 유일의 7성급 헌터 류즈캉은 온몸의 털들이 쭈뼛 서는 것같은 서늘한 감각을 저 여객기로부터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