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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거인 병사가 움직이자 적들이 움찔했다.
그들을 무시한 채 몸을 깊숙이 숙인 거인 병사는 아래에 누워있는 본체의 손가락을 펴 돌기둥을 뺏어 들었다.
이제 돌기둥은 거인 병사의 무기가 되었다.
후두둑, 두둑.
돌기둥에 묻어 있던 흙덩이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거인 병사는 죽기 직전에 돌기둥을 휘두르지 못한 것이 한이라도 된 것처럼, 어깨 뒤로 돌기둥을 힘껏 당기며 일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제야.
혼세의 병사들은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는 적이 어떠한 권능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주춤주춤.
전쟁을 즐기던 그들이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들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이 전장의 공기를 타고 와 사잇돌2대출자격에게 생생히 전해졌다.
사잇돌2대출자격가 군주들의 언어로 그들에게 말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반격은 막 시작되었을 뿐.
이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기에는 아직 한참 이르다.
사잇돌2대출자격의 두 눈에서 섬뜩한 안광이 번들거렸다.
그 순간.
부웅!거인 병사가 있는 힘껏 휘두른 돌기둥이 대지를 스쳐지나가며 적들을 작은 장난감처럼 한꺼번에 쓸어버렸다.
콰가가가가가각!* * *전장에 사잇돌2대출자격가 등장한 직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던 용제는 그림자 군주의 기척을 감지해냈다.
‘동쪽 끝.’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뻗어 나가 있는 병력들의 동쪽 끝에서.
그림자 군주가 나타났다.
용제보다는 조금 늦게 고대 용들과 다른 군주 하나도 그림자 군주의 움직임을 느꼈다.
마령들의 왕, 환계의 군주가 용제에게 아뢰었다.
[지금 당장 전군을 이끌고…]그러나 용제는 손을 들어 올려 그의 말을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