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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형상의 병사에게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살의.
“헉!”화들짝 놀란 류즈캉이 급히 거리를 벌렸다.
지켜보던 세종신용대출가 흥분한 베르의 뒤통수를 쥐어박았다.
“아군이잖아, 인마.”세종신용대출에게 연거푸 고개를 숙이던 베르가 물러서자 세종신용대출가 대신 사과했다.
“싸움을 앞두고 조금 예민해져서 그렇습니다.””괘… 괜찮습니다.”류즈캉은 그냥 세종신용대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포기했다.
도저히 자신의 상식으로는 이 남자를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
“여, 열립니다!”누군가의 외침.
모두의 고개가 하늘로 향했다.
세종신용대출의 눈빛이 변했다. 그 누군가의 말처럼 게이트는 거대한 아가리를 서서히 벌리고 있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이 게이트 아래에 있는 모두의 가슴을 조여왔다.
그러나.
게이트가 열렸는데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가장 놀란 사람은 세종신용대출.
감각을 집중해 보았으나 게이트 너머에서는 어떠한 기척도 없었다.
게이트는 비어 있었다.
‘뭐라고?’세종신용대출의 목 뒤로 섬뜩한 느낌이 스쳐 지나갔다.
설마.
자신이 놓치고 있었던 것.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하나의 가능성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올랐다.
불길함은 점점 시간이 흘러갈수록 확신이 되어 갔다.
“어라?”헌터들도 뭔가 잘못됐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류즈캉이 옆의 연락을 담당한 헌터를 돌아보며 다급히 물었다.
“다른 곳은?””다른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일도 없었답니다.””그럼 게이트가 전부 비어 있었다는 말이야?””그… 그건 저도 잘…”류즈캉의 고개가 휙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