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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는 일념만으로 망자들의 군대를 이끌었다.
그런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병사들을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며 용서를 구하는 이들을 어떻게 증오할 수 있겠는가?주인을 지키기 위해 싸운 자신도,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싸운 저들도, 모두 운명에 희생된 피해자였던 것.
무릎을 꿇고 있는 그들이 실은 증오스러운 적이 아니라, 생사를 함께했던 동료였다는 사실이 심장을 짓눌렀다.
더 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어진 지금, 그림자 군주는 피를 토하듯 외쳤다.
[나를 죽여라!]모든 것을 여기서 끝낸다.
차라리 무의 세계로 돌아가 모든 걸 잊고 안식에 잠기겠다.
[어서!]그러나 지배자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처음에 했던 그대로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조아렸다.
그림자 군주가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가장 위대했던 하늘의 전사를 기억하는 병사들이 하나둘 가슴에 주먹을 얹고 고개를 숙였다.
[…]비록 뜻이 달라 적으로 싸워 왔지만 가슴속의 존경심만은 잃지 않았던 병사들이 경의를 표했다.
그 병사들의 숫자가 하늘을 뒤덮을 정도.
결국 모든 병사들이 고개를 숙이게 되었을 때, 말없이 지켜보던 그가 조용히 돌아섰다.
그렇게 사라진 그림자 군주는 자취를 감추었고, 세 군주들의 내부 다툼으로 전력의 손실이 막대했던 군주들은 끝내 지배자들에게 패배했다.
그들은 남은 병력을 데리고 차원의 틈새로 달아났다.
충북정부지원대출는 어마어마한 게이트를 통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군주들의 병사들을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패잔병의 규모가 저 정도라니…’그동안 얼마나 많은 병사들의 그깟 절대자의 ‘유희’ 때문에 희생되어 왔는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들을 위해 주인에게 반기를 든 지배자들의 심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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