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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호는 달려오던 그대로 안겨들었다.
평소 같았으면 귀찮다고 물 흐르듯 피해 버렸을 사업자대출조회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사업자대출조회는 자신의 가슴에 매달려 눈물을 펑펑 쏟는 유진호의 등을 천천히 다독여 주었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타인의 따스한 마음이 얼어붙었던 가슴을 조금은 녹여 주는 기분이었다.
혹시.
오늘 정말로 위로가 필요한 쪽은 유진호가 아니라 자신이 아니었을까?사업자대출조회는 유진호를 달래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간신히 진정된 유진호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을 떼고 물었다.
“”형님, 괜찮으십니까?””””안 괜찮다.””””예?””소스라치게 놀라며 눈이 커지는 유진호에게 사업자대출조회는 눈물 콧물로 얼룩진 자신의 윗옷을 가리켰다.
“”헉!””유진호는 급히 소매로 자신의 눈가와 코밑을 훔치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형님. 무사하신 형님의 모습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만…””사업자대출조회가 피식 웃었다.
하여튼 예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별난 녀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업자대출조회의 일에 한해선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동생이 됐다.
힘겹게 눈물을 그친 유진호가 환한 얼굴로 말했다.
“”형님, 그럴 줄 알고 제가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왔습니다.””””옷?””사업자대출조회는 자신을 내려다보았다.
군주들과의 격한 전투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엉망이 되어 버린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들어가시면… 또 형님 어머님께서 걱정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형님이 입으실 옷을 가져와 봤습니다.””허.
사업자대출조회가 대견하다는 눈빛을 보내자 유진호가 코밑을 쓱 훔치며 기쁜 내색을 참았다.
“”가시죠, 형님. 제가 댁까지 모셔드리겠습니다.””잠깐 생각해 보던 사업자대출조회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와 진아도 TV를 봤을 테니 일단은 두 사람을 안심시켜주고 오는 게 우선이겠지.’유진호가 운전석에 올라타는 사이, 사업자대출조회는 방금 전까지 전장이었던 도심의 모습을 한 번 더 눈에 담았다.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달려온 많은 인원들이 수습에 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