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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마나 없음.
지정한 그림자 병사와 시전자의 위치를 뒤바꿀 수 있습니다.
한번 시전한 후에는 2시간의 대기시간이 지나야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시간은 스킬 레벨에 따라 달라집니다.
1시간 54분 11초 후 스킬 사용이 가능합니다.
‘1시간 54분이라…’뒤에 11초는 무시한다고 쳐도 2시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었다.
아직 그림자 추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즉, 남은 사체를 찾아 그림자 병사로 만들려면 한 번은 더 일본으로 건너가야 한다는 소리.
그림자를 남겨 두고 왔으니 ‘그림자 교환’의 쿨타임만 끝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문제는 남은 2시간가량을 어디서 어떻게 때우느냐 하는 것이었다.
‘집은… 안 되고.’일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들이 들어온 지 몇 시간도 안 돼 다시 떠나야 한다면 어머니께서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보지 않아도 눈에 선했다.
팅!1층에 멈춰 선 엘리베이터의 문이 슥 열렸다.
서울일신병원.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긴급생계대출에게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디 주인 없는 정부이라도 있는지 찾아볼까?’은신을 해제한 긴급생계대출가 기감을 확장시켰다.
인근에 있는 네다섯 개 정도의 게이트가 느껴졌다. 헌터폰을 꺼내 든 긴급생계대출가 협회 어플로 들어가 게이트 정보를 확인했다.
‘…찾았다.’두 개의 게이트가 신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긴급생계대출의 얼굴에 미소가 어리었다.
* * *”아가씨, 도착했습니다.””감사합니다, 기사님.”거의 혼절 직전까지 가신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드리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유명한 회장의 장녀 유진희가 차에서 내려섰다.
아버지가 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유진희는 아버지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치료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는 중이다. 실마리를 찾은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다른 사람이 자신의 불치병을 치료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