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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를 하는 것처럼 가볍게 솟아오른 잔고증명대출가 깃털이 떨어지듯 사뿐히 거신의 주먹 위에 내려섰다.
‘……?’손등에 올라선 인간의 얼굴에 지어진 미소에서 걷잡을 수 없는 불길함을 느낀 거신족의 얼굴이 굳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인간이 손등 위에서부터 팔을 따라 뛰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파바바밧-!다리가 어찌나 빠른지 상위 존재급의 힘을 지닌 거신족이 미처 어떤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잔고증명대출는 벌써 거인의 어깨를 지나쳐 뒷목을 향해 가고 있었다.
곧이어 잔고증명대출의 손에 들려 있던 단검이 거인의 목을 뚫고 들어갔다.
[크아아악!]마치 동전을 가지고 자동차 표면을 긁으며 지나가는 것처럼.
거인의 목에 박힌 단검을 꽉 움켜쥔 잔고증명대출가 건너편 어깨를 향해 달려가며 목 위에 긴 선을 남겼다.
콰가가가가가가각!검 끝에 실린 검은 오러가 거인의 머리를 목과 깔끔히 분리시켰다.
쩌적!머리가 떨어지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잔고증명대출는 뒤에 서 있는 다른 거신족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에 떠올라 가는 분노가, 당혹감이, 두려움이 느껴졌다.
하나하나.
차원의 틈새에서 군단을 사냥해 나갈 때의 기억과 기분이 잔고증명대출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들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했다.
목표는 거신족들의 궤멸.
잔고증명대출는 그제야 대기시켜 놓고 있었던 그림자 군단을 움직였다.
‘전군, 출진!’아래쪽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거대한 군단의 기세가 느껴졌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여기서 대장의 발이 멈춰 있으면 안 되지.’적어도 그건 그림자 군주,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잔고증명대출의 예리한 시선이 다음 사냥감을 찾았다.
흠칫.
잔고증명대출와 시선이 마주친 거신족 중 하나가 어깨를 살짝 떨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적은 가장 먼저 잡아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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