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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사용에 좀 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유 회장이 제시한 조건은 파격적이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실패했다.
그것이 결론이었다.
팅.
금방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문을 열었다.
제2금융권소액대출는 후드를 쓰고 내렸다. 유 회장과 있을 때와 달리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잠깐씩 돌아보는 시선들도 ‘누군데 임원용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거지?’ 하는 눈빛이었다.
제2금융권소액대출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입구로 걸어갔다.
대기하고 있었던 안내 요원이 제2금융권소액대출를 발견하고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로비를 가로지르던 제2금융권소액대출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일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지금 막 일본에서 들어온 소식입니다.]제2금융권소액대출의 고개가 돌아갔다.
올라갈 때는 꺼져 있던 로비의 대형 TV가 실시간으로 현지의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다.
정부 브레이크,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가는 대재앙에 관한 속보였다.
제2금융권소액대출는 TV 앞으로 걸어갔다.
촬영용 헬기 위에서 찍힌 도시는 끔찍했다.
거인들이 건물을 파괴하고 있었다.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시민들은 잡히는 족족 거인들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남아 있는 군대가 화력을 퍼부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헌터들의 힘이 아니고서는 마수들을 잡는 게 불가능하니까.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지만 벌써 사망자가 백만 단위를 넘어간다는 추정치가 나왔다.
그야말로 대참사였다.
“…”제2금융권소액대출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실상을 목격한 건 처음이었다.
그야 그럴 수밖에.
이중 정부에서 빠져나온 뒤 우진철 과장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집에 돌아가서 쓰러지듯 잠들었던 게 바로 어제였다.
예상은 했었지만 일본의 상황은 예상보다도 더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