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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헌터들에게 클레임이라도 걸려오면 최악의 하루가 기다리고 있고, 클레임을 걸었던 헌터가 덜컥 협회를 나가 버리기라도 하면…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동안.
이상과 다른 현실에 나는 서서히 지쳐 가고 있었고, 지쳐 가는 만큼 확실하게 적응해 가고 있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내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띠로로로- 띠로로로-울리는 전화를 보며 이번엔 또 어떤 헌터님께서 불평불만을 털어놓으려고 이렇게 열심히 전화를 거시나, 하고 한숨과 함께 수화기를 들어 올렸을 때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수화기 너머에서 흥분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성 씨는 보내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왜 자꾸 말을 안 들어!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과부터다.
“죄송합니다, 헌터님. 레이드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인지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아니, 천천히고 자시고 이 사람아. 나는 우리 팀에서 송장 치우기 싫다니까? 약해서 툭하면 쓰러지는 인간을 자꾸 헌터랍시고 우리 팀에 밀어 넣으면 뒷감당은 어떻게 하라고 이러는 거야? 다음번에도 이러면 그냥 내가 때려칠 거야!일방적으로 끊어지는 전화.
머릿속으로 참을 인 자를 새겨가며 수화기를 내려놓은 나는 이어지는 클레임을 막기 위해 그 사람이 언급하던 헌터의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리더의 지시에 불응해서, 마음이 안 맞아서, 생각보다 잘 싸우질 못해서.
각양각색의 이유만큼이나 팀원을 바꿔 달라고 하는 요구는 흔한 일이었기에, 그때까지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성 씨, 성 씨… 이름이 나주개인사업자대출라고 했었지?’성나주개인사업자대출 헌터의 개인 기록을 보게 된 나는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랭크는 E급.
마력 수치는 그 E급 헌터들 중에서도 최하.
‘수치만 보면 이건 일반인하고 다름없는 정돈데?’당연히 그의 기록에는 부상 일자가 빼곡히 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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