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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와 저의 정부대출원들, 그리고 다른 많은 정부대출원들도 성 헌터의 도움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최종인은 방청객들을 둘러보았다. 일부러 유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엄숙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 분위기를 조금 완화시키고자 최종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끝맺었다.
“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헌터로 성 헌터가 뽑혔다는 사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습니다.”그러자 방청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 *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는 최종인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부르르- 부르르-‘음?’진동하는 핸드폰을 들어 올렸더니 정부대출 내에서 자신의 참모 역할을 담당하는 조명기 부장의 번호가 떠 있었다.
“예. 최종인입니다.”-대표님. 오늘 오전 생성된 수서동 게이트, 저희가 예약 따냈습니다. A급 게이트지만 측정치가 그리 높지는 않답니다.
“잘됐네요.”반가운 소식에 미소를 떠올리려던 최종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진 정부대출는 예약 신청을 안 했습니까?”-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아진 정부대출 쪽이 너무 조용하네요.
성개인사업자캐피탈대출 헌터가 일본에서 돌아온 지 나흘이 지났다.
그사이 수도권에 나타난 상급 게이트만도 무려 네 개.
하루당 하나꼴.
상급 게이트의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도 아진 정부대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진 정부대출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성개인사업자캐피탈대출 헌터의 움직임이 잡히질 않았다.
물론 그 덕분에 수도권의 다른 대형 정부대출들은 연일 축제 분위기긴 했다.
게이트만 생성됐다 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마수들의 뿌리를 뽑아 놓던 정부 파괴의 화신, 마수 처치의 귀신이 며칠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잠하니 말이다.
하지만.
게이트가 있는 곳에 성개인사업자캐피탈대출가 없다는 묘한 괴리감이 최종인을 괜히 불안하게 만들었다.
‘백호의 백윤호나 사신의 임태규라면 몰라도, 나는 다르다.’나무에서 떨어진 사과를 보고 그저 기뻐하기만 한다면 원숭이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누군가는 공짜 사과에 군침을 흘리고, 다른 누군가는 만유인력을 떠올리기 마련.
갑작스런 행운에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정도로 자신은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최종인이 생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