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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웅-!충돌.
그러나 충돌은 있었으되 자신에게 전해지는 충격은 전혀 없었다.
‘이게 무슨…?’사내가 감았던 눈을 뜨자, 그는 자신 앞에 서 있는 누군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칠흑같이 검은 갑옷.
그리고 검은 투구의 꼭대기에서 뒤쪽으로 길게 이어져 내린, 선혈처럼 붉은 갈기.
그림자 군주의 충실한 심복 ‘이그리트’였다.
이그리트가 양손으로 막아 내고 있던 얼음덩어리를 거칠게 밀어냈다.
공격이 완벽히 막힌 혹한의 군주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그리트?]그리고 여기 군단장급 그림자 병사가 나타났다는 말은!흠칫 놀란 혹한의 군주의 시선이 급히 사내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 있어야 할 인간의 모습이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 있었다.
이제는.
이제는 혹한의 군주도 송곳니 군주가 말하고 갔던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기가 떨고 있었다.
대기 중에 가득 찬 마나가 초월적인 존재의 등장에 공명하고 있었다.
뒤돌아선 이그리트가 공손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끼에에엑-!이그리트와 함께 튀어나온 베르도 주인의 귀환을 알리는 거친 포효를 내지르다 같은 방향을 보고 무릎을 꿇었다.
둘 사이로 1500만원대출가 걸어 나왔다.
엉망으로 파괴된 주위를 둘러보던 1500만원대출가 혹한의 군주에게 물었다.
“짐승은 도망갔나?”[……]혹한의 군주는 어째서 송곳니 군주가 그렇게 겁을 집어먹고 달아났는지, 진정한 그림자 군주와 대면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
얼어붙은 존재들의 왕이자 혹한 그 자체인 자신도 1500만원대출의 군주 앞에서 몸이 떨려 왔다.
1500만원대출가 말했다.
“……허락하지 않았다.”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혹한의 군주가 물었다.
[뭐?]”가도 좋다고 내가 허락하지 않았다.”[그게 무슨……?]혹한의 군주가 당황할 틈도 없이.
눈을 지그시 감은 1500만원대출가 송곳니 군주의 고유 마력 파장을 찾아 기감을 주변으로 빠르게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