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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하나가 말했다.
[차라리 용제를 기다리는 것이 어떤가?]파멸의 군주.
그라면 능히 배신자를 처단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혹한의 군주는 이를 드러냈다.
[비록 지금은 도망자 신세라고 하나, 우리는 모두 군세의 왕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용제만 찾고 있을 셈인가?]어깨에 박혔던 단검.
그건 그냥 평범한 부상이 아니라 자존심의 상처였다.
혹한의 군주는 그림자 군주에게 갚을 것이 있었다.
[그를 제거하려면 그가 아직 인간인 지금이 기회다. 나를 도와다오. 내가 책임지고 그를 무(無)로 돌려보내겠다.]하지만 그의 굳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군주 하나가 뒤로 물러섰다.
[나는 빠지겠다.]그리고 또 한 명의 군주가 그림자 군주와 싸웠던 악마들의 왕, 바란의 선례를 언급하며 사라졌다.
[나도 백염의 군주 같은 꼴이 되기는 싫어서.][…겁쟁이들.]혹한의 군주가 사라진 둘에게 혀끝을 찼다.
다섯 왕 중 남은 이는 셋.
근육질의 거한이 혹한의 군주에게 물었다.
[그가 아직 인간이라는 증거는?]혹한의 군주는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어깨에 박혔던 단검을 보여 주었다.
단검의 칼날 부분이 녹색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단검에 독을 발랐다.]만티코어의 독.
군주들에게는 별 소용이 없지만, 일반적인 혼세의 주민이라면 닿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썩어 들어가는 치명적인 독.
경기도소상공인대출는 언젠가 쓰일 순간을 위해 자기 단검에 독을 발라 두었다.
치밀하고 영악한 행동이었지만, 분명 그림자 군주의 스타일은 아니었다. 지금 그를 움직이는 것이 인간이라는 확실한 증거였다.
혹한의 군주가 남은 두 군주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그대들은 나와 함께하겠는가?]아직 인간에 불과한 그림자 군주와 자신의 힘은 호각이었다.
그러니 군주 둘이 자신에게 가세해 준다면 그림자 군주를 압도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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