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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하게 달려왔다.
느릿, 느릿.
정말 방어력 말고는 아무것도 볼 게 없는 녀석.
그러나 방어력만큼은 진짜.
그 방어력 앞에서 이 두 개의 단검은 얼마나 통할까?손끝에서 불이 나듯 번지기 시작한 검은 오라가 순식간에 검신을 휘감았다.
‘필요한 것은 파괴력인가?’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두 개의 검이 천 개의 추를 매단 것처럼 묵직해졌다.
무게를 버티느라 마포신용보증재단대출의 어깨 근육에 힘줄이 돋아날 정도였다.
‘1,500의 공격력… 어디 한번 느껴 보자.’마포신용보증재단대출가 싸울 맘을 먹자 두 자루의 분노가 검신을 짜르르 떨기 시작했다.
=211화열심히 뿌리를 흔들면서 바로 앞까지 다가온 철갑목을 응시하며, 마포신용보증재단대출는 ‘카미쉬의 분노’들을 역수로 쥐었다.
‘일단 가볍게 한 대.’오른손에 들린 단검이 사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쉬익-!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뭔가가 바닥에 툭 떨어졌다.
“…으음?”철갑목은 밑을 내려다보았다.
손처럼 쓰고 있던 자신의 굵은 가지 하나가 깔끔하게 잘려져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수액이 철철 흐르는 단면을 발견한 철갑목이 울상을 하고선 비명같은 괴성을 질러 댔다.
“꾸에에엑!”그러나 누군가의 고통은 누군가의 즐거움이 되기도 하는 법.
철갑목의 건물 기둥같이 굵은 팔을 일격에 베어 버린 마포신용보증재단대출는 놀라운 시선으로 단검을 바라보았다.
‘와우.’그저 가볍게 한 번 휘두른 정도가 이렇다.
악마왕의 단검으로는 아무리 찔러도 타격을 입지 않았던 철갑목, 그 철갑목들 중에서도 보스급 개체의 팔이 두부 썰듯 잘려 나갔다.
손맛이라고 해야 할까?찌르르-오랜만에 느껴 보는 예리한 칼날의 진동에 가슴이 뛰었다.
[왕이시여!]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베르가 급히 말을 걸어왔다.
‘알고 있어.’여유롭게 대답한 마포신용보증재단대출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울상에서 밉상으로 표정이 변한 철갑목이 눈을 부릅뜨고 잘린 오른팔 대신 왼팔, 아니 왼쪽 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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