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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의 단호한 태도에 방청객들이 수선을 떨었지만, 정작 발언을 꺼낸 장본인은 침착했다.
의정부자영업자대출의 활약을 직간접적으로 지켜봐 왔기에 그는 장담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랬다.
주위를 포위한 개미 마수들에게서 길을 뚫어 냈던 의정부자영업자대출의 모습을 떠올리면 뒷머리가 쭈뼛 서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누가 그 사람을 E급 헌터였다고 생각하겠어?’최종인이 아진 정부대출와의 실력차를 깔끔하게 인정하자 인터뷰 현장이 뜨거워졌다.
만족스런 미소를 짓던 진행자는 조심스럽게 최종인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도 매의정부자영업자대출 한국을 대표해 정부대출 컨퍼런스에 참가해 오던 헌터스 정부대출 입장에서는,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미국행이 좌절된 건 물론 배가 아픕니다. 여권도 갱신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최종인이 너스레를 떨자 방청석에서 깔깔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배가 아픈 것 이상으로 자랑스럽습니다.”줄곧 미소를 유지하던 최종인의 얼굴이 짐짓 진지해졌다.
방청석에서도 웃음이 점점 잦아들고, 진행자의 눈빛 또한 진중해졌다.
지금부터 하는 말이 본론이다.
최종인의 표정에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흘러나왔다.
자연스레 모든 청중들의 시선이 그의 입술로 향했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인터뷰에도 꽤 익숙해진 최종인이 그렇게 잠깐 뜸을 들이며 모두의 애를 태웠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생각해 보세요. 도저히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마수와 마주쳤을 때, 망설임 없이 앞을 맡길 수 있는 헌터가 나타난 겁니다.”진심이 담긴 말에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무게가 실린다.
한마디의 말에 실린 무게가 세트장을 짓누르자 진행자도, 방청객도 모두 말을 잃고 최종인을 바라보았다.
고요해진 세트장 위에서 최종인이 조용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