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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법인자금대출의 대답을 듣고서 나직이 웃었다.
-하하, 한국을 싫어하던 제가 한국을 부러워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성 헌터님이 계신 한국이 부럽습니다.
“그렇게 안 띄워 주셔도 됩니다. 전 마수를 잡는 것 말고는 취미가 없어서 마수가 존재하는 이상 계속 일본에 들릴 생각이니까요.”-아, 들켰습니까? 역시 정상급 헌터님의 감각은 속일 수가 없네요. 모처럼 헌터님께 점수 좀 따고 싶었는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연하게 환기시켜 준 법인자금대출에게 감사를 표하며, 직원은 진심이 담긴 인사를 건넸다.
-그럼 ‘또’ 연락 주십시오.
“예.”법인자금대출는 헌터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폭풍 전야처럼 기괴할 정도로 조용한 게이트를 법인자금대출가 말없이 응시했다.
‘이것과 다른 게이트들의 정부 브레이크 기간이 길다면…’남은 기간은 대략 6일.
어둠속에서 법인자금대출의 두 눈이 조용히 빛을 냈다.
“…내려가자.”키아악-!법인자금대출를 태운 비룡이 크게 날갯짓하며 아래를 향했다.
* * *하루 정도가 지나고 사람들도 변화를 알아차렸다.
게이트가 사라졌다.
서울시 상공에 극초대형 게이트가 나타난 뒤로 생성되는 게이트가 없다!이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방도는 없었지만, 이 현상을 반기는 사람들도 분명하게 존재했다.
바로 우진철이 이끄는 헌터협회 측이었다.
긴장된 얼굴로 보고를 받은 우진철이 결정을 내렸다.
“전국의 헌터들을 모두 서울로 소집합시다.””예? 그건 너무 위험합니다.””그러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게이트에서 정부 브레이크라도 발생하게 되면…””일단은 헌터들의 반 정도만 부르고 나머지는 남겨두시는 게.”밀려드는 반발들에 우진철이 회의실 책상을 내려쳤다.
쾅!최상급 헌터의 분노에 모든 이들의 어깨가 들썩 움직였다.
우진철은 이를 드러냈다.
“지금 보이지도 않는 위협을 준비할 만큼 저희가 여유로운 상황입니까?”그러자 회의실에 모인 모두가 일순간 말이 없어졌다.
우진철이 회의실 밖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