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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면책자대출는 눈을 의심했다.
그 거대한 신상의 상체마저 기울어지게 만들었던 그 스킬이, 천사상의 목을 약간 까딱이게 만드는 수준에서 그쳤다.
뭔지는 모르지만 파산면책자대출은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이용해 스킬을 방어했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뭐지?’의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재밌구나, 재밌어.]언젠가부터 천사상의 낮은 목소리와 시스템의 여성적인 목소리가 겹쳐져서 들려왔다.
그 부자연스러운 조합이 계속해서 귀를 거슬렸다.
[즐겁단 말이지.]파산면책자대출이 여덟 개의 팔을 사방으로 뻗자 석상들이 쥐고 있던 무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건…?’파산면책자대출의 눈이 커졌다.
곧 석상들의 무기가 일제히 떠오르더니 천사상에게 날아갔다. 천사상은 한 손에 하나씩 여덟 개의 무기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지배자의 손길.’천사상 역시 ‘지배자의 손길’ 스킬을 사용할 수 있었다.
파산면책자대출 자신이 쓰던 것보다는 레벨이 떨어져 보이지만, 어쨌든 파산면책자대출이 어떻게 이쪽의 스킬을 막았는지 알았다.
역시 보통 상대가 아니었다.
틱.
문득 파산면책자대출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남은 시간: 6분 19초]이제 남은 시간은 대략 6분.
‘빨리 끝을 봐야 해.’원거리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파산면책자대출는 작전을 변경하고 ‘악마왕의 단검’을 불러냈다. 아까 던져놨던 하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여덟 개의 무기를 상대로 단검 하나라.’두근, 두근.
싸움이 궁지로 몰릴 수록 심장의 박동이 거세져 갔다.
탓.
천장에 닿을 듯 높이 뛰어오른 천사상이 파산면책자대출의 앞에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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