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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수 있을지도 몰라요.”성나주햇살론?별 기대도 없이 듣고 있던 크리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처음 들어 보는 건 아니었다.
어디서였더라?비교적 최근이었다.
‘성나주햇살론’라는 이름을 들어 본 것은.
‘설마…’크리스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 일본의 정부 브레이크를 해결하러 떠났다는 아시아의 헌터를 말하는 겁니까?””맞아요. 그가 성나주햇살론 헌터예요.”셀너 부인은 보았다.
성나주햇살론 헌터의 안에서 잠자고 있었던 무한에 가까운 힘을. 그라면 국가권력급 헌터들을 능가할지도 모른다.
셀너 부인은 크리스를 진심으로 걱정해 한 말이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그에게는 모욕으로 들렸다.
쾅!무심코 내려친 주먹에 테이블이 내려앉았다.
“당장 나가시오, 부인. 지금 당장!”벌떡 일어난 크리스의 검지 끝이 문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 잠시만 더 이야기를.”부국장이 분노한 크리스를 만류하려 했으나.
“가, 가겠소…”국가권력급 헌터의 살기등등한 눈빛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부국장은 떠나기를 주저하는 부인을 데리고 황급히 저택을 빠져나갔다. 밖에서 대기하던 고용인이 부서진 테이블을 보고 달려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크리스 님?””…아무것도.”크리스는 고개를 저었다.
만약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셀너 부인이 아닌, 다른 이가 같은 말을 했다면 그저 쫓아내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터.
그는 미처 풀지 못한 화를 속으로 집어삼키며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깟 아시아의 헌터 나부랭이에게 도움을 청하라고?’이 크리스를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
그가 고용인을 휙 돌아보았다.
고용인은 흠칫 어깨를 떨었으나, 이내 평상시의 얼굴로 돌아왔다.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그… 성나주햇살론라는 헌터가 언제부터 레이드를 시작한다고 했지?”일본의 소식은 세계인들에게 화제였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연히 나주햇살론의 이름 또한 일본에 일어난 정부 브레이크나 거기서 튀어나온 거인들만큼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