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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않았던가?그래.
레나트는 가까워지는 짐승의 목구멍을 보면서 씩 웃었다.
역시.
틀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다.
짐승의 아가리에 머리가 삼켜지기 직전, 레나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뜰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 예상하면서.
그런데.
투쾅!갑자기 앞에서 들려온 굉음에 레나트의 눈이 번쩍 떠졌다.
‘뭐?’자신의 주먹에 얻어맞은 짐승이 일직선으로 수십 미터를 날아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아스팔트가 깨지고, 차들이 밀려나고, 가로등 몇 개가 꺾였다.
“어?”나에게 이런 힘이 있었던가?멍하니 주먹을 내려다보던 레나트는 그제야 자신의 옆에 누군가가 서 있음을 깨달았다.
“어어?”그의 얼굴을 확인한 레나트는 거의 반쯤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쁨을 표현했다.
“성생활안정자금 헌터님!”* * *아슬아슬했다.
그날 사무실에 들렀던 레나트에게 그림자 병사를 심어 놓지 않았더라면 시간에 맞출 수 있었을까?토마스에게 붙였던 그림자 병사가 사라져버린 걸 확인한 생활안정자금는 현장에 있는 유일한 그림자 병사를 찾아 교환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것이 레나트의 그림자 병사였을 줄이야.
덕분에 두 사람 모두를 살렸다.
급히 토마스의 부상 정도를 살펴본 생활안정자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상처는 심각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더 이상 말할 힘도 남아 있지 않은지 조용히 자신을 올려다보기만 하는 토마스에게, 생활안정자금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을 벌어 준 골리앗에게 보내는 감사였다.
돌아서는 생활안정자금의 귓가에 감격에 차있는 레나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생활안정자금 헌터님!””생활안정자금을 막아 줘서 고맙습니다. 미안하지만 토마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줄 수 있겠습니까?”생활안정자금가 정중히 영어로 부탁하자, 레나트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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