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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직감한 진아가 씻으러 들어가는 사업자대출조건에게 물었다.
“왜? 어딜 가려구?”사업자대출조건는 동생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데이트.”* * *”그만.”목검을 돌리던 차해인의 손이 멈추었다.
하얀 도복이 땀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을 정도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던 차해인이 사범에게 몸을 돌렸다.
낡은 도복을 입고 있는 노인.
팔이 하나 없는 그가 그녀에게 잠깐 자리에 앉아보라고 손짓했다.
고개를 끄덕인 차해인이 공손히 무릎 꿇고 앉으며 옆에 목검을 내려놓았다.
노인은 그녀의 스승.
이미 S급 헌터로서 신체적 능력은 그녀를 따를 수 있는 이가 얼마 없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신체 조건을 극대화시켜 줄 뛰어난 기술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한적한 검도장이었고,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이곳에 들려 자신의 검을 갈고닦았다.
하루도 게을리 보내지 않는 그녀를 기특하게 여기는 스승. 국가서민대출이 그녀 앞에 마주 앉았다.
“요즘 들어 부쩍 해인 양의 검 끝에서 주저함이 보이는 것 같구먼.”스승의 말에 차해인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그렇게 시선을 마주한 채, 국가서민대출이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행여 마음속에 두려움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구먼.”대답하지 않는 차해인.
도장을 운영하면서도 협회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마수 사냥에 나서고 있는 국가서민대출은 같은 헌터로서 그녀의 두려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여태껏 보지 못한 게이트.
거기서 어떤 상상 못할 흉악스런 괴물들이 튀어나올지는 아무도 알 지 못하는 것이다.
강한 사람이라고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알지 못할 두려움을 더 뼈저리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국가서민대출은 옛일을 떠올리는 듯 눈을 감고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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