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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작은 크기의 벌레가 사람을 어찌해 볼 수 없듯이, 산을 잡으려면 자신도 산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잠깐… 철갑?’8등급사업자대출의 머릿속에 뭔가가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둠의 힘으로 평범한 크기의 갑옷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 갑옷을 훨씬 더 크고 두껍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때.
8등급사업자대출의 발아래에서 그림자가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용제도 변화를 느꼈다.
그림자에서 올라오는 검은 액체같은 것이 그림자 군주의 몸을 겹겹이 감싸며 크기를 급격하게 불려 나가고 있었다.
‘이8등급사업자대출이 또 무슨 수작을?’그러나 호기심보다는 본능이 먼저였다.
용제가 그 정체불명의 검은 덩어리를 향해 파멸의 숨결을 쏘아낼 준비를 끝낸 순간.
뒤쪽에서 뭔가가 톡톡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았더니.
주술을 위해 구석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던 어금니가 용제의 등에다 불기둥을 쏘아 대고 있었다.
용제와 눈을 마주친 어금니의 손에서 탐욕의 구슬이 떨어졌다.
데구루루.
벌벌 떨고 있는 어금니에게 용제의 살기가 쏟아졌다.
[네8등급사업자대출 따위가 감히…]용제가 방향을 틀었다.
당연히, 숨결의 방향도 어금니에게로 옮겨 갔다.
용제의 입에서 막 숨결이 쏘아지기 직전.
어느새 하늘까지 솟아오른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용제의 머리를 힘껏 후려쳤다.
투쾅-!=242화측면에서 가해진 어마어마한 충격에 밀려나면서.
용제는 보았다.
하늘까지 맞닿을 만큼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그곳에 서 있었다.
존재해선 안 될 것이 나타나 세계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처럼.
그 거대한 검은 그림자의 어깨 위로 검은 번개가 수천, 수만 번 끝없이 내려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