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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되네.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까지 강해져서는 안 돼.””하지만 그의 요구를 거절하면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겁니다.”본부까지 찾아와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하고 있다는 표현이었다.
간단한 이치다.
상대를 믿지 못해 상대의 요청을 거절하게 되면 신뢰는 무너지기 마련.
“흐음.”국장이 미간을 잔뜩 구기고서 고민에 잠겼다.
자신들의 추측대로 성햇살론자서 헌터가 정말로 카미쉬를 소환수로 만들어 부릴 수 있다면, 그의 힘은 어떤 국가나 단체도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 버린다.
그의 소환수는 파괴되어도 금방 재생되지 않던가?무한한 회복력을 지닌 카미쉬가 적이 되어 다시 나타난다면?단순히 헌터 한 사람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짊어져야 할 짐치곤 리스크가 너무 컸다.
국장은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물었다.
“우리에겐 아직 국가권력급인 토마스 안드레와 세계 각국에서 불러온 오십에 가까운 S급 헌터들이 있네. 우리가 그에게 이렇게 매달릴 만한 가치가 있을까?””실은…”잠시 머뭇거리던 부국장은 검증이 끝나지 않아 보고를 미뤄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었다.
“성햇살론자서 헌터가 새로이 나타난 국가권력급 헌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뭐?”국장이 벌떡 일어섰다.
“일주일 전 화이트 요원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성햇살론자서 헌터는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국가권력급 헌터들은 치유 계열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네 명 모두 물체에 손을 대지 않고 힘을 가할 수 있었다.
그 전에도, 그 후에도 많은 강자들이 있었지만 그와 같은 능력을 지닌 이들은 역사상 단 넷뿐이었다.
유일하게 그들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 헌터관리국은 그 힘을 국가권력급 헌터의 조건으로까지 여길 정도였다.
그런데 그 힘이 성햇살론자서 헌터에게서도 발견되었다고?어쩌면 성햇살론자서 헌터는 크리스토퍼 리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잃게 된 미국에게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국장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갓 블레스 아메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