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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은 언제나 이 나라와 함께해 왔다.
국장의 표정이 바뀌었다.
“자네는 그를 믿을 수 있다고 보는가?”능력의 평가는 객관적이지만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주관에 의지한다.
부국장은 자신이 그동안 관찰해왔던 신용5등급대출에 대해 말했다.
“누군가가 중국의 류즈캉이나 토마스 안드레에게 총을 겨눴다면 그는 어떻게 되겠습니까?””상상만 해도 끔찍하군.”토마스와 류즈캉 모두 적에겐 자비가 없었다.
그 누군가는 목숨을 잃거나, 운이 좋아도 총을 들었던 팔 한쪽은 날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성신용5등급대출 헌터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긴급한 상황에도 대화가 통하는 상대였습니다.”국장은 시선을 내리깔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부국장의 설명은 조금 더 이어졌다.
“그리고 일본의 일도 그렇습니다. 별다른 요구도 없이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았던 일본의 정부 브레이크를 혼자서 해결하지 않았습니까?”러시아의 헌터 유리 오를로프가 일본 정부에 하루에 100억이라는 큰돈을 요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말이다.
“…”국장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잠시 입을 일자로 꾹 다물고 있던 국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그를 안내하겠네. 어쩌면 그의 능력을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지.”얼굴이 한층 환해진 부국장도 따라 일어섰다.
“그런데 카미쉬의 사체는 대체 어디 있는 겁니까, 국장님?”그러자 국장이 씩 웃었다.
“자네는 왜 우리 건물의 지하가 20층이나 되는지 생각해 본 적 없나?”* * *신용5등급대출는 국장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좀 더 차분하게 얘기를 나눠 보고 싶지만… 헌터님께서도 이쪽을 더 원하시겠지요?”애덤이 국장의 말을 실시간에 가깝게 한국말로 바꿔 주었다.
신용5등급대출는 고개를 끄덕였다.
국장, 부국장, 애덤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지하로 내려갔다.
‘카미쉬를 쓰러뜨린 그 자리에 헌터관리국 건물을 지어 올리다니.’미국답다면 미국답다고 할까?인류 최악의 재앙을 막아 내며 희생되었던 헌터들의 목숨과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카미쉬의 사체는 영원히 헌터관리국 지하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