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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상이 고건희 전대 협회장님이 쓰셨던 물건만 아니었어도 한 주먹에 부숴 버리고 말았으리라.
움켜쥔 우진철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협회장실에서 우진철과 함께 상황을 지켜보던 부하 직원들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우진철 협회장이었다.
우진철이 물었다.
“현장에 도착한 정부대출들은?””네, 지금 5대 정부대출 전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우진철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급히 말했다.
“우리 감시과도 갑시다. 물론 저도 갑니다.””너무 위험합니다, 협회장님!””지금 이 상황에서 위험하고 안전하고가 중요합니까?”우진철이 눈을 부라리자 만류하던 직원들이 할 말을 잃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성햇살론바꿔드림론라는 최후의 방어선을 잃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소리.
헌터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쳐 저 괴물들을 막아 내지 못하면 이제 미래가 없는 것이다.
빠르게 외투를 챙겨 입던 우진철이 고개를 들자, 중계 화면 옆에 있는 감시 카메라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24시간 하늘을 향해 고정되어 있는 카메라.
카메라는 계속해서 서울 상공에 자리 잡고 있는 극초대형 게이트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화면을 보는 우진철의 눈동자가 순간 흔들렸다.
‘어쩌면…’어쩌면 한국은 벌써 끝장난 것일지도 모른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운 좋게 괴물들을 처치한다고 해도 그 피해는 막심할 터.
남은 헌터들만으로,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성햇살론바꿔드림론 헌터 없이 저 어마어마한 규모의 게이트를 감당할 수 있을까?도심에 나타난 괴물들과 극초대형 게이트를 연결해 생각하니 애써 부정하려고 했던 절망감이 밀어닥쳤다.
하지만 우진철은 힘겹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만, 수십만, 아니 이 나라 국민들 전부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누군가는 나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