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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아아악!”무패를 자랑하는 최강의 미 공군도 군단의 힘 앞에서는 캐나다 군대와 별다를 바가 없었다.
쾅!엔진이 파손당한 전투기의 파일럿이 급하게 비상탈출을 시도했다.
아래로 떨어져 내리는 동안 순식간에 전멸당하는 동료들을 목격한 그는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안 돼!”펑, 퍼엉, 펑!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폭음과 섬광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죽어가는 동료들의 이름을 불러 댔다.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지면.
바닥에 곤두박질치기 전에 다행히 낙하산이 펴졌다.
몇 바퀴쯤 땅을 구른 그가 극심한 현기증에 속에 든 것을 모두 올려냈다.
웩- 웩-눈가에 맺힌 눈물은 통증 때문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함에 대한 원망일까?그러나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었다.
온 사방에서 코를 찌르는 화약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하는 가운데, 저 멀리서부터 생명체의 숨결을 느낀 마수들이 새까맣게 몰려들고 있었다.
급하게 낙하산 줄을 떼어 낸 파일럿이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뽑아냈다.
“죽어! 죽어, 이 개월세담보대출들아!”탕! 탕! 탕! 탕!몇 발의 총성이 귀청을 따갑게 울려 댔지만 괴물들의 발목을 붙잡아 두기엔 역부족이었다.
딸깍, 딸깍, 딸깍.
총알이 떨어지자마자 파일럿은 후회했다.
마지막 한 발은 자신의 최후를 위해 남겨 뒀어야 하는 건데.
파일럿의 손이 힘없이 아래로 축 늘어졌다.
망연자실 서 있는 그의 앞에 가장 빠르게 도착한 괴물은 바퀴벌레와 흡사하게 생긴 혼세의 주민이었다.
사사사삭!시야를 덮어가는 거대한 벌레형 마수들을 보며 다리에 힘이 풀린 파일럿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의 입에서 절망에 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젠장…”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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