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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뜻밖의 과한 반응에 도리어 당황한 유진희가 얼떨결에 대답했다.
“”별건 아니고요… 그날 병원에서 나오고 있는 성햇살론문의 헌터님을 제가 봤었거든요. 성 헌터님도 아빠 문병 왔었던 손님이었나해서.””-회장님이 쓰러진 날 성 헌터님이 병원에 들르셨단 말씀이십니까?””네. 아버지께서 깨어나셨다는 연락 받기 직전에 병원 입구에서 서로 지나쳐 갔었어요.””-확실하십니까? 혹시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날은 아니고요?””네, 맞아요. 그땐 정신이 없어서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났었지만 오늘 정부대출에서 보고 확실히… 그런데 아저씨 목소리가 왜 그래요?””-아, 아닙니다. 조금 후에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겠습니다가 아니고 다시 드리겠다니.
‘내가 뭘 잘못 말하기라도 했나?’고개를 갸웃거리던 유진희가 통화가 끊긴 폰을 내려놓기도 전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인을 확인한 유진희의 눈이 살짝 커졌다.
‘…아빠가 직접?’유명한 회장의 전화번호를 보고서 그제야 유진희는 보통 일이 아니었음을 직감했다.
어쩌면.
정말 자신의 예상대로 아빠의 병이 치료된 것과 성햇살론문의 헌터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그녀는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아빠?””* * *북경 수도 국제공항.
중국에서 가장 크고 교통량도 많은 공항이 몰려든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다.
이유는 하나.
한국을 지원하러 떠났었던 중국 최고의 헌터들이 오늘 이곳으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타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 최상급 헌터라 하면 사람들을 그야말로 구름처럼 몰고 다닐 수 있는 최고의 스타들.
특히 이번 한국 지원팀의 대표이자 7성급 헌터이기도 한 류즈캉의 인기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공항의 분위기를 중계하고 있던 리포터가 류즈캉을 보고 목소리를 높였다.
“”앗! 저기 류즈캉 헌터님이 들어서고 있습니다!””와아아아-!그의 목소리라도 한번 들어 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