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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치한 시간이 잠시.
겨우 이성의 끈을 붙잡는 데 성공한 국장이 물었다.
“”누굴? 누굴 오라고?””””정부가 대표로 지정한 사람 아무나 괜찮답니다.””””…””그 순간.
삐익-또다시 전화기에 들어온 불을 발견한 국장이 수화기를 들었다.
-국장님, 대통령님께서 계속 전화를 피하시면.
딸깍.
급하게 수화기를 내려놓은 국장이 비장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간다고 그래.””””예?””국장은 혼란스러워하는 정보본부장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친절히 한 글자씩 힘주어 말했다.
“”내가, 미국 대표로, 한국에, 가겠다고!””* * *한국 헌터협회의 호출을 받은 각국의 대표자들이 하나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격세지감.
불과 2햇살론대환대출자격 전만 해도 자국의 신인 S급 헌터를 미국에 뺏길 정도로 헌터력이 별 볼 일 없었던 한국이 세계의 지도자들을 불러들이다니.
아니, 1햇살론대환대출자격 전만 해도 제주도에 터진 정부 브레이크를 처리하지 못해 일본에 비웃음을 당했던 한국이다.
그런데.
최상급, 정상급, 정점급을 넘어 이제 초월급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헌터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꾸었다.
극초대형 게이트에서 쏟아져 내려온 마수들을 복종시킨 남자.
그 남자라면 지금 세계 여러 곳의 하늘을 뒤덮고 있는 극초대형 게이트들의 정체를 설명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럼 며칠 전 그에게 일어났던 일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모든 열쇠가 한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문제는 힘이나 회유 같은 것으로 그 열쇠를 얻어 내기에는 상대가 너무 좋지 않다는 것.
누가 강제로 그 남자의 입을 열 수 있다는 말인가?국가권력급 헌터를 때려눕힌 헌터 개인의 완력은 어떻게 해 본다고 쳐도, 그 뒤에는 이제 십만이 넘어가는 소환수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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