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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군단이라 쓰고 실제로는 부천햇살론 빠돌이라고 한다=외전 14화 나 혼자만 만렙내 이름은 안타레스.
어둠에서 태어난 ‘최초의 군주’이자 ‘최강의 군주’.
모든 용들 위에 군림하는 왕이면서 공포와 파멸을 상징하는 존재.
그래.
나를 아는 이들은 모두 내게 존경과 경의를 담아 ‘용제’라 부른다.
그런데.
차원의 틈새에 숨어 천만의 병사들과 함께 평범히 지구 침략을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눈을 뜨고 보니 인간의 몸속에 들어와 있었다.
‘…’게다가 어찌 된 영문인지 이 인간의 기억까지 모조리 가지게 된 듯하다.
방구석에 걸린 거울 앞을 찾은 나는 기함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뭐냐, 이 약해빠져 보이는 인간의 얼굴은?’하아, 한심하도다.
이름은 성부천햇살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E급 헌터로 활동하고 있는 청부천햇살론이었다.
이 인간, 보잘것없는 능력 때문에 꽤 자주 부천햇살론의 위기에 직면하면서도 끝까지 헌터 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이유는… 어머니의 병인가?’그딴 병쯤이야 내 마법 한 번이면 깔끔하게 치료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우우웅- 우우웅-책상 위에서 부들부들 떨어 대고 있는 조그마한 전자기기를 발견한 내가 그것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기기 저 너머에서 어떤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 헌터님, 어떻게 되신 거예요? 레이드 시간이 다 돼 가는데 아직까지 안 보이시고…
이 인간의 기억에서 지금 듣고 있는 목소리를 검색해 봤더니 협회 직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흥.’그렇게 습관처럼 받아 버린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뒤이어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가 내 신경을 긁었다.
-설마 또 지각이신가요?’…’지각.
제시간에 도착할 능력이 없어 약속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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