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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불? 도저히 끌 수가 없어!-보통 화재가 아냐!-어이, 거기! 물러서! 불꽃에 살짝이라도 닿으면 숯덩이가 된다!소방관들은 패닉 상태였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불꽃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세력을 넓히며 조금씩 그들을 덮쳐 왔다.
검게 그을린 나무가 쓰러지고, 쓰러지면서 부딪힌 다른 나무에 불이 옮겨붙으며 또 다른 불을 낳았다.
불은 마치 성난 파도와 같이 몰려왔다.
-하느님, 맙소사!-지원은?-지원은 언제 오는 거야!그때.
때마침 도착한 헬기에서 마법계열 헌터들이 내려섰다. 그들은 수속성 마법을 있는 대로 퍼부었다.
마법의 물보라가 숲을 수십 차례 강타하자 불길이 서서히 잡혀 갔다.
사업자캐피탈는 그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사람들… 최상급 헌터들이다.’마법의 위력을 보아하니 분명 최상급 헌터들이었다.
최상급 헌터 여럿이 있는 힘껏 달라붙어서야 간신히 제압이 가능했던 불꽃.
이 사태의 원인이 된 녀석도 평범한 헌터가 아니라는 소리였다.
-오, 헌터님들!-사, 살았다…
-감사합니다, 헌터님들!소방관들은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며 위력이 줄어든 잔불들을 처리해 나갔다.
헌터들이 조금만 더 늦었어도 막대한 인명피해가 생길 뻔했던 순간이었다.
-좀 더 안쪽으로!-불이 꺼져 간다!-끝났어. 불은 진압됐다.
어느덧 영상은 끝나 가고 있었다.
플레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영상 앞에서, 사업자캐피탈는 의아한 듯 물었다.
“이걸 보여 주는 이유가 뭡니까?”확실히 흥미로운 영상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애덤은 손을 뻗어 영상을 마지막 부분으로 넘겼다.
“여기… 뒷부분을 보시면.”아직도 피어오르는 매캐한 연기를 해치고, 시꺼멓게 변해 버린 숲의 안쪽으로 들어가자 화재의 진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난 폭발이 있었는지 주변의 모든 것들이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해 쓸려나간 흔적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