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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적으로 떨어지는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짐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어디 한번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라는 것처럼.
빠득.
분노한 골리앗이 깍지 낀 양쪽 손을 높이 쳐들었다.
순식간에 팽창한 양 어깨의 근육들 위에서 굵은 힘줄이 솟아났다.
어마어마한 마력이 어깨와 팔, 손목, 주먹에 담기며 흉흉한 기운을 뿜어냈다.
끝이다.
충격파 시작점에서 스킬 ‘붕괴’를 정면으로 맞고도 눈을 뜰 수 있을까?있는 힘껏.
토마스는 아래를 향해 두 팔을 내리찍었다.
“붕괴!”그때.
토마스는 보았다.
잠깐 감겼던 짐승의 눈이 인간의 눈동자에서 완벽한 맹수의 눈동자로 바뀌는 순간을.
텁.
온 힘을 다해 휘두른 토마스의 두 주먹이 가볍게 들어 올려진 짐승의 한 손에 막혔다.
“……?”토마스는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된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파편의 꼭두각시 주제에 이 정도의 힘을 이끌어 내다니.]맹수가 그르렁거리는 것 같은 소리에 토마스의 미간이 구겨졌다.
“뭐?”그 순간.
검었던 짐승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하며 길어지기 시작했다.
송곳 같은 손톱은 길어졌고, 이빨은 더욱더 날카로워졌으며, 새하얀 털이 온몸을 뒤덮었다.
‘늑대 인간?’하지만 약 10사잇돌저축은행을 넘는 레이드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흰색 털을 가진 늑대 인간이 등장했던 적은 없었다.
“너… 정체가 뭐냐?”짐승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흉악한 마력에 오싹함을 느낀 토마스가 물었다.
그러나.
짐승은 아무 대답도 없이 토마스의 손뼈를 자신의 악력만으로 부수어 놓았다.
우득!”으아아아아악!”=215화경악!최강의 헌터가 비명을 터트리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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