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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국제정부대출 컨퍼런스 전날 성 헌터와 토마스 안드레 사이에 큰 싸움이 났다는 게 아닌가?일이 잘못되는 것이 아닌지 백방으로 알아본 끝에 방금 헌터관리국의 대답이 돌아왔다.
조사 결과 스케빈저의 잘못으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대출승인쉬운곳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없다는 소식이었다.
“휴-“그제야 겨우 한시름 덜게 된 고건희 협회장이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성 헌터가 그대로 미국에 갇힐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가만…’그러고 보니 누가 성 헌터를 가둬 둘 수 있다는 말인가?이미 토마스 안드레까지 실신당한 마당에.
일이 해결되고 나서야 문득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고건희가 피식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어쩌면… 쓸데없는 걱정이었을지도 모르겠구먼.’허허.
한참 웃던 고건희가 문득 갈증을 느끼고서 물을 찾았다. 물병은 협회장 책상에서 조금 떨어진 탁상 위에 있었다.
‘…’가만히 물병을 보고 있던 고건희가 그리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물병이 그의 손으로 날아갔다.
텁.
능숙하게 물병을 낚아챈 고건희가 뚜껑을 열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우진철 부장이 들어오면 앉혀놓고 들어야 할 이야기가 하나 더 늘었군.’허허.
우진철 부장을 억지로라도 딸려보낸 보람이 있어 기쁜 고건희였다.
=198화”형니임-!”대출승인쉬운곳는 눈물을 글썽이며 안겨드는 유진호를 가볍게 피해 냈다.
그러고는 컨퍼런스에 참가해야했던 자신을 대신해 유진호의 간호를 자청한 우진철에게 물었다.
“얘, 왜 이러는 겁니까?””눈을 떴을 때 이걸 보여 줬더니…”우진철은 자신이 보던 신문을 들어 보였다.
접힌 신문 1면에는 대출승인쉬운곳에 의해 박살 난 스케빈저 정부대출원들의 모습과, 피투성이가 된 채 의식을 잃은 토마스의 얼굴이 실려 있었다.
대출승인쉬운곳에겐 당연한 일이었는지는 몰라도, 기사를 접한 유진호에게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