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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모든 신경은 전방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화면에 쏠려 있었다.
꼴깍.
꼴깍.
여기저기서 마른침을 힘겹게 넘기는 소리만이 간간이 흘러나왔다.
화면에 떠 있는 영상.
거기엔 위성의 마력 탐지 카메라로 내려다보이는 신주쿠의 모습이 떠올라 있었다.
마력 탐지 카메라는 마력을 빛으로 나타낸다.
강한 마력은 큰 빛으로.
약한 마력은 작은 빛으로.
도쿄 중심에서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빛 덩어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 상황실에 그걸 모르는 이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빛 덩어리 앞에 천 개에 달하는 자잘한 빛의 점들이 모여 섰다.
협회 관계자들은 그 어마어마한 숫자에 아연실색했다.
“저, 저게 다 성사업자서민대출 헌터의 소환수들이라고?””맙소사…””언뜻 세어 봐도 5백 개는 넘겠는데?”마쓰모토 협회장은 조용히 옆자리에 앉은 분석팀 직원에게 고개를 기울였다.
“그의 소환수 숫자는 얼마 정도인가?””겹치는 점들이 많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못해도 8백 기 이상으로 짐작됩니다.”8백 기.
분석팀이 ‘이상’이라는 단어를 꺼냈다면 그 수치는 최솟값으로 봐야 옳았다.
그렇게 계산해도 제주도에서 봤었던 소환수보다 두 배 이상 되는 숫자였다.
마쓰모토는 경악했다.
‘그때가 언제라고 소환수가 두 배로 늘다니?’아니, 소환수의 숫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부터가 원래는 정상이 아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입가를 쓸어내렸다.
적이라고 생각했으면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해졌을 텐데, 아군이라고 생각하자 이렇게 마음이 놓일 수가 없었다.
성사업자서민대출 헌터가 일본에 자비를 베풀어 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겨우 충격에서 벗어난 마쓰모토 협회장의 고개가 다시 화면을 향했다.
빛의 점들이 빛 덩어리에게 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