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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엉-!냉기가 폭발하며 한쪽 벽면이 끔찍이 터져 나갔다.
무너진 벽 뒤는 그저 끝도 없는 검은 공간이었다.
시야를 가리고 있던 연기가 서서히 걷히고, 고건희 협회장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두 눈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전신을 둘러싼 막강한 오러가 금빛으로 일렁이고 있었다.
“협회장실을 분리해 차원의 틈새에 가두었나. 제법이군.”고건희 협회장의 입에서 평소의 그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드디어… 드디어 만나게 되었구나. 가장 찬란한 광휘의 파편이여. 오랫동안 너를 찾아 헤맸다. 설마하니 네가 고장 난 그릇 안에 갇혀, 아무 힘도 못 쓰고 있었을 줄이야.]갑작스럽다는 말투와 달리 마수의 표정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는 얼어붙은 얼굴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갔다.
[우리는 이미 너희 일곱의 위치를 모두 찾아냈다. 그리고 그중 두 개의 파편을 부숴 버린 상태지.]고건희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 말고도 모든 지배자들의 위치가 들통났고, 벌써 두 명의 동료가 그릇을 잃고 말았다니.
이런 식의 반격은 지배자들의 예상에 없었다.
[그 얼굴.]마수가 미소를 지었다.
[그 기고만장한 얼굴에 흐르는 당혹감을 느끼고 싶었다. 이젠 아무 미련 없이 네자영업자정부지원대출의 그릇을 파괴할 수 있겠군.]”어디 한번 해 보아라, 혹한의 군주여!”고건희의 일갈!그의 전신에서 일렁이는 금빛 오러가 한층 더 강해지더니, 어느새 온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모양새로 변했다.
어둠에 찬 공간을 밝히는 찬란하게 눈부신 빛.
그러나 강대한 힘을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혹한의 군주는 여전히 조소를 지우지 않았다.
[발버둥을 치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어리석구나.]군주의 눈에서도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그의 발밑이 얼어붙어가기 시작했다.
고건희가 빛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지독히도 시린 기운이 군주의 몸 전체를 휘감았다.
혹한의 군주가 이를 드러냈다.
[인간의 몸을 빌린 너와 인간의 몸을 차지한 나. 네가 나의 털끝조차 건들 수 있을 성싶으냐?]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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