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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그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었다.
놀란 헌터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국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죄송하지만 질문은 발표가 끝나고 받도록 하겠습니다.”질문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었다.
국장은 슬며시 고양사업자대출를 곁눈질했다. 고양사업자대출는 그저 강연장의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눈을 빛내고 있었다.
고양사업자대출의 침착함이 국장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국장이 리모컨을 조작하자 화면이 바뀌었다.
“여기, 우리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화면을 메운 한 남자의 얼굴.
헌터들은 금방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저 동양인의 얼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누군가와 너무도 쏙 빼닮았지 않은가?그러나.
토마스 안드레가 어떻게 됐는가를 떠올린 헌터들은 아무도 감히 그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고양사업자대출는 입을 일자로 꾹 다물었다.
헌터관리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듯 보이는 신원 확인용 얼굴 사진은, 어디를 봐도 기억 속 아버지의 모습 그대로였다.
고양사업자대출가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어째서 아버지를…’정부은 지배자들의 영역.
지배자들이 왜 아버지의 모습을 한 마수를 보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고양사업자대출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고양사업자대출의 분노를 다른 쪽으로 오해한 헌터들은 고양사업자대출를 돌아보지 않기 위해 애를 써야 했다.
‘돌아보면 안 돼. 돌아보면 안 돼.”그냥 닮은 사람이다. 그냥 닮은 사람이야.”원래 동양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잖아?”하지만 아무리 봐도…’성일환을 ‘용의자 S’로 칭한 국장은 그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어디서 발견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또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특히 취조 과정에서 황동수를 쓰러뜨리고 달아났다는 설명에 헌터들은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