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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분야와 마찬가지로, 형사들도 직급이 높아지면 현장 일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될 수 있는 한 현장에 남고 싶어 했고 상부, 특히 우진철 서장은 사업자정부지원대출의 뜻을 존중해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 이틀.
눈부신 실적을 올리고 있는 형사의 진급을 막아야 할 이유가 다 떨어지게 되자, 결국 사업자정부지원대출도 이번 심사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형님은 욕심 같은 거 없으세요? 승진이나 돈벌이, 뭐 그런 거.”돈이라.
세환보다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어지간한 대형 로펌 수입 뺨치는 돈을 혼자서 벌던 시기가 있었다고 하면 믿어 줄까?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유진호와 함께 아진 정부대출를 운영하던 때를 떠올리며 하고픈 말을 삼켰다.
‘이제는 정말 추억이 되었네.’그러나 기억의 바다를 헤매는 것도 잠시.
세환과 함께 차에 타려던 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울리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음?’해인의 전화였다.
* * *전화를 받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귀가한 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수호의 그림들을 보고서 끅끅대며 웃었다.
“우리 아들이 또 그림에 이렇게 소질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그중에서도 베르의 그림.
세상에 개미를 이렇게 잘 그릴 수 있는 다섯 살은 없을 거다.
흐뭇하게 그림을 바라보던 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해인의 따가운 눈빛에 곧 미소를 거두어들였다.
“흠흠.”그렇게 금세 태도를 바꾸는 남편을 보고 해인도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해인은 마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사업자정부지원대출에게 얘기했다.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요. 맨 끝을 봐요.””끝?”끝장에는 수호의 손끝에서 완성된 작품, 작품명 ‘우리 집’이 있었다.
“수호 말로는 그 검은 땅속에 커다란 아빠가 있다고 했다던데 혹시 당신 생각나는 거…… 왜 웃어요?””아, 아니. 그냥 웃긴 일이 좀 생각나서.”안식의 영역 한복판에 세워져 있는 ‘신성한 군주상’을 떠올린 사업자정부지원대출는 차마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눈가에 맺혀 버린 눈물을 훔치며 스케치북을 덮었다.
이 정도면 그냥 웃고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그런 낯빛이 사업자정부지원대출의 얼굴에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가볍게 한숨을 내쉰 해인은 원장 선생님에게서 전해 들은 얘기를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