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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 수련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주군을 위해 좀 더 정진하겠습니다.]’…’나는 주군의 기사.
주군의 검.
주군의 전장은 곧 나의 전장.
주군께서 새 전장에 발을 디디셨으니 당분간 나의 영광된 나날도 계속될 것 같다.
=외전 6화 너의 일상은 (1)우진철은 가끔 상실감을 느꼈다.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듯한 기묘한 상실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잊은 것 따위는 없었다.
그저 잃어버린 것을 떠올리려하면 할수록 기억의 빈자리를 발견한 것처럼 공허함만이 커질 뿐이었다.
“선배, 무슨 고민을 그리 심각하게 하세요?”막내 형사가 방금 자판기에서 뽑아 온 따끈따끈한 커피를 건네며 물었다.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한 우진철이 커피를 받아 들었다.
“땡큐.”향긋한 커피 냄새가 코끝에 스며들자 그제야 허전하던 마음이 조금은 채워지는 기분이다.
수사부 형사과 강력계 4자동차대출차 형사, 우진철.
불어오는 봄바람에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약하게 살아온 인생도 아닌데, 3자동차대출 전부터 갑자기 시작된 이 상실감은 그 뒤로도 종종 자신을 찾아왔다.
지인들에게 이 얘기를 털어놓으면 나이가 다 찼는데 가정이 없어서 그렇다는 핀잔만 돌아올 뿐.
커피의 뒷맛처럼 씁쓸히 웃던 우진철은 금방 종이컵을 다 비웠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고 하던가?’…그래.’시답잖은 우울함을 해소하는 데는 자고로 일이 최고인 법.
마침 강력계 사무실 안으로 들어서는 우진철의 시야에 한 줄로 나란히 앉은 사내들의 뒷모습이 들어왔다.
한 손으로 종이컵을 구기던 우진철이 턱짓으로 그들 4명을 가리켰다.
“쟤들은 뭐야?””아… 쟤네들이요? 그게…”뭔가 껄끄러움이 느껴지는 막내의 목소리를 듣고 있던 우진철이 빠르게 걸어 그들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