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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을 날고 있던 촬영용 헬기에 고통스러워하는 토마스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극초대형 게이트의 등장으로 수많은 시선이 몰려 있는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괴물을 막으려던 국가권력급 헌터가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다니.
“이럴 수가…”현장에서 직접, 혹은 화면을 통해서 둘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은 이것이 싸움의 결말이 아니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짐승은 토마스의 손목을 잡아채 바닥에 처박았다.
쿵!그러고는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토마스의 위로 올라갔다.
“커헉!”입에서 피를 울컥 쏟아 낸 골리앗이 부서진 손으로 저항했으나, 본색을 드러낸 야수의 완력을 당해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짐승은 토마스의 얼굴을 짓누르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듣는 이의 귀청을 잡아 찢는 것만 같은 끔찍한 포효가 온 도시 전체를 천둥처럼 울렸다.
맹수는 싸우지 않는다.
먹잇감을 사냥할 뿐.
가공하리만큼 엄청난 마력이 실린 포효에 압도된 헌터들이 가까운 곳에서부터 털썩, 털썩 차례차례 무릎을 꿇어갔다.
가장 가까이서 짐승의 포효를 들어야 했던 토마스는 고막이 찢어져 피가 흘러나왔다.
짐승이 히죽 웃었다.
[두려운가?]공포에 떠는 사냥감을 감상하는 것은 사냥꾼의 즐거움 중 하나.
그러나 토마스는 포기하지 않고 이미 엉망이 된 주먹을 힘겹게 쥐고서 반격을 날렸다.
퍽!방금 서로를 난타했을 때와 달리, 짐승은 고개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벽.
토마스는 자신을 무심하게 내려보는 짐승의 눈동자를 보면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 있는 벽을 떠올렸다.
이 느낌은 전에도 한 번 겪어본 적이 있었다.
이상한 일.
토마스는 짐승의 눈빛에서 한순간 과천개인사업자대출를 보았다.
‘어째서……?’떠오른 의문을 정리할 겨를도 없이, 짐승의 일격에 토마스의 머리가 흔들리며 땅이 움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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