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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이용해서 인간들이 내 막강한 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인간들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
2금융대출이자는 그것이 뭔지 군주의 얘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바로 2금융대출이자.
‘플레이어’를 다루는 시스템이 2금융대출이자과 비슷한 구조였던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
2금융대출이자는 그 실험의 유일한 성공작이었다.
[내 힘을 빌려 만든 설계자의 시스템은 차츰차츰 단계적으로 너의 육체를 나에게 맞게 변화시켰다.]”그런데 당신은 설계자를 배신했군?”2금융대출이자는 다시 들어간 이중 정부에서 군주들을 속였다며 길길이 날뛰던 천사상의 모습을 떠올렸다.
어째서 그림자 군주는 계약자를 속이고 자신을 선택했을까?2금융대출이자가 그 이유를 물었다.
“어째서지?”[…]그림자 군주는 처음으로 대답을 망설였다.
뭔가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를, 2금융대출이자는 재촉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고 싶었다.]길었던 고민에 비하면 너무도 단순한 대답.
하지만 2금융대출이자는 이상하게도 웃음이 나왔다.
[너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너무도 즐거웠기에, 너를 잃는 것이 싫었던 것일지도 모르지.]2금융대출이자의 인격을 제거하고 신체를 차지하는 대신, 그림자 군주는 2금융대출이자의 인격과 동화를 선택했다.
함께 있는 것을 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림자 군주는 천천히 양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투구 양옆을 잡았다.
벗겨지는 투구 속에서 드러나는 그때 얼굴을 본 2금융대출이자의 눈이 커졌다.
‘…!’거기엔 자신이 있었다.
그림자 군주의 얼굴은 자신의 얼굴과 같았다.
어디 그뿐인가?무심코 자신을 내려다보게 된 2금융대출이자는 어느새 주변의 어둠을 갑옷처럼 둘러싼 스스로를 발견했다.
그 갑옷의 형태는 또 그림자 군주의 것과 같았다.
둘은 거울을 마주 보고 서 있는 것처럼 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는 네가 되었고, 너는 내가 되었다.]나는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