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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를 보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애도의 빛이 스쳐갔다.
이전도, 지금도.
고건희 회장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의 종합통장대출은 많은 이들에게 추모를 받았다.
종합통장대출는 생전 고건희 회장의 모습이 흘러나오고 있는 영상을 향해 작별 인사를 고했다.
‘안녕히… 많은 이들을 위해 헌신했던 당신 또한 영웅이었습니다.’사람들이 가득한 거리를 지나 종합통장대출는 인적이 드문 방향으로 걸어갔다.
바람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가을을 맞아 색이 변한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이제 곧 겨울이 온다.
‘그리고 또 봄이 찾아오겠지.’흩어지는 나뭇잎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던 종합통장대출는 열심히 울리고 있는 전화를 들어 올렸다.
해인의 전화였다.
“여보?”그녀를 부르기 무섭게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 여보! 수호가! 우리 수호가!설마 두 군단장이 지키고 있는 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가?믿을 수 없는 상황에 종합통장대출의 목소리 또한 커졌다.
“수호가 왜?”그러자.
해인 또한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지금 날아다니고 있어요!”뭐?”-수호가 지금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다고요!그때.
며칠 전 유진호에게서 들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이상하네요. 형님과 형수님 아이면 태어나자마자 막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한마디가 떠오른 종합통장대출는 할 말을 잃고서 가만히 멈춰 섰다.
-어, 어쩌죠?당황하고 있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상하게도 웃음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종합통장대출는 일단 해인부터 진정시키려 애썼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네?”내가 수호한테 비행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줄 거니까.”-당신…… 날 수도 있었어요?아.
아직 거기까진 말 안 했던가?사라진 시간대에서 해인과 같이 다닐 땐 지금만큼 비행이 익숙지 않아서 주로 비룡 ‘카이셀’을 타고 다녔으니까.
결국 웃음이 터진 종합통장대출의 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