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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뭔가를 발견한 우진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설마…?’황급히 휴대폰을 꺼낸 그가 떨리는 손으로 안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을 찾아 재생시켰다.
몇 번이고 돌려 본 영상.
고건희 전 협회장님이 살해당할 때, 협회장실의 보안 카메라에 찍혔던 영상이 흘러나왔다.
거기 있는 남자.
흐릿한 화면에 아주 잠깐 나왔다 사라져서 쉽게 알아볼 수 없었지만.
지금 다시 보니 방금 성저축은행부동산대출 헌터가 쓰러뜨린 괴물의 생김새와 흡사하지 아니한가?얼어붙었던 땅이 빠르게 녹아가는 장면까지 일치했다.
‘그렇다면…!’그제야.
우진철은 저축은행부동산대출가 어떤 적과 싸웠었는지를 깨달았다.
전 협회장님을 살해한 자.
그리고 당시 전 협회장님의 부고를 접했을 때 저축은행부동산대출와 나눴던 대화가 떠오르며 전신에 전율이 일었다.
-감사합니다. 협회장님의 마지막을 지켜 주셔서.
-그저축은행부동산대출은 제가 죽일 겁니다.
-예?-협회장님을 죽인 그 마수는 제가 반드시 죽일 겁니다. 그러니까 감사 인사는 그때 받도록 하겠습니다.
성저축은행부동산대출 헌터는 그때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마수는 죽었다.
성저축은행부동산대출 헌터의 손에 의해.
코끝까지 빨개진 우진철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인 두 눈을 들어 다시 중계화면을 바라보았다.
카메라는 왠지 지쳐 보이는 표정의 성저축은행부동산대출 헌터를 줌인하고 있었다.
그 표정의 의미를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감정이 울컥하고 강하게 솟구쳐 올라왔다.
이제 협회장님도 편히 눈을 감으실 수 있으리라.
우진철은 존경했던 전 협회장에 대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저축은행부동산대출에게 눈빛으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