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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큼 크고 사람보다 힘이 센 개미들이라면 어떤 규모의 집이 나올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떨어뜨리고 있던 고개를 들었더니 ‘작은 숙소’의 위용에 곧바로 압도되었다.
눈에 잘 뜨일 수 있도록 하얀 돌들로 지어진 까마득히 거대한 성채가 이쪽 땅끝에서 저쪽 땅끝까지 이어져 있었다.
높기는 또 얼마나 높은지 끝을 올려다보려니 고개가 다 아플 지경.
자영업자서민대출들은 시키지도 않은 일에 쏟은 개미들의 불필요한 열정에 머리가 지끈거려 왔다.
관자놀이를 주무르던 자영업자서민대출가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저 성 끝에 나부끼는 검은 깃발… 저거, 저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달았어?”그러자 잽싸게 달려온 벨리온이 베르 옆에 머리를 박았다.
쿵!잠깐 할 말을 잃고서 베르와 벨리온을 바라보던 자영업자서민대출가 병사들에게 돌아섰다.
“전군, 훈련을 개시한다!”그러자 그림자 병사들의 천둥과 같은 함성 소리가 대지를 뒤흔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233화하루, 이틀, 그리고 나흘.
극초대형 게이트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사흘째가 되자, 게이트가 생성된 국가나 인접국들의 동요가 눈에 띄게 심해지기 시작했다.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화가 난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대책을 강구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뉴스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시위대의 규모와 그들의 머리 위에 드리운 게이트를 번갈아 비추며 사태의 심각성을 연일 강조했다.
-극초대형 게이트로 불리는 현상이 하늘에 나타난 지 75시간가량이 지난 현재, 정부는 아직 아무런…
-저기, ‘정부는 대답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시위대의 숫자가 나날이 늘고 시위 또한 격렬해지고 있어 폭발직전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가장 먼저 극초대형 게이트가 나타났던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광경.
전문가들이 어째서 한국만 달랐던 것인지 빠르게 분석했다.
결론은 간단히 나왔다.
하나는 게이트가 나타난 직후 곧바로 전국의 헌터들을 한곳으로 집결시킨 한국 헌터협회의 결단력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