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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위인가?’멈춰 선 대환대출추천가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앞쪽에 뭔가 진득한 액체가 투둑 떨어지더니 바닥이 타들어 갔다.
치지지직-산성 물질에 녹아 가는 바닥에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냄새가 고약하다.
자연스레 대환대출추천의 미간이 구겨졌다.
대환대출추천가 더 이상 다가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동굴 천정에 붙어 있던 커다란 덩어리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투둑, 툭.
바닥에 달라붙었던 덩어리들은 천천히 사람의 형태를 갖춰 갔다.
얼굴이 있어야 할 곳이 하얀 가면으로 가려져 있고, 몸은 검은 액체로 이뤄져 있는 특이한 형태의 마수. 여태껏 어디서도 발견된 적 없는, 괴상한 녀석이었다.
숫자는 열둘.
대환대출추천는 조용히 옛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나이트 킬러.’그러자 손에 단검 하나가 나타났다.
예전에는 ‘바루카의 단도’와 함께 주력 무기 중 하나였지만, 악마왕의 단검을 얻은 뒤로는 내내 창고에 처박아뒀던 무기.
오랜만에 쓸 곳을 찾아냈다.
익숙한 그립감에 잠시 반가움을 표했던 대환대출추천가 다가오는 마수 하나를 향해 ‘나이트 킬러’를 던졌다.
‘단검 쇄도!’쉬이익-!살벌한 굉음을 내며 일직선으로 날아간 단검이 마수의 가슴에 적중했다.
하지만 명중시킨 보람도 없이 가슴을 그대로 통과해 버린 단검은 뒤쪽 벽에 박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수의 몸을 통과하며 묻은 검은 액체가 단검을 녹이기 시작했다.
치이익- 치이이익-흐물흐물해진 단검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걸쭉한 무언가로 변해 벽을 타고 흘러내렸다.
‘역시나.’평범한 물리 공격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이 맞았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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