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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 있어.””네, 형님.”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유진호가 병사들 사이를 가로질러서 빠르게 자리를 벗어났다.
‘좋아.’유진호가 멀어지길 충분히 기다린 국가서민대출가 새로운 식구들을 불러냈다.
“나와라.”보스급 거인만큼은 아니지만, 거대한 몸뚱이를 지닌 그림자 병사들이 지면으로 올라왔다.
1호부터 13호.
국가서민대출는 거인 그림자 병사들의 이름을 추출 순서에 따라 1호에서 13호로 정했다.
덩치 큰 국가서민대출들을 맨 앞줄에 세우니 그림자 군단이 한층 더 든든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이만하면 됐다.’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국가서민대출가 손을 들었다.
국가서민대출의 손이 하늘로 치켜 올라감과 동시에 그림자 병사들 전원이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척!”전군.”검은 갑옷과 증기에 둘러싸인 병사들.
그림자 병사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던 국가서민대출가 다시 거인에게로 돌아섰다.
거인은 자신의 거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대상에겐 관심이 없다는 듯 무심히 국가서민대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게 마음에 안 들어.’마수 따위가 저 먼 위에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국가서민대출는 영 내키지 않았다.
국가서민대출의 얼굴이 사나운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있던 손이 거인 쪽으로 내려갔다.
“진격!”베르가 고개를 쳐들고 포효했다.
“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개미들이, 곰들이, 거인들이, 아니 그곳에 있는 모든 그림자 병사들이 거인 마수를 향해 일제히 돌격했다.
쿠구구구구궁-!그림자 군단의 맹렬한 돌진에 대지가 울었다.
땅이 흔들리고, 먼지가 피었다.
마침내 국가서민대출의 병사들은 거인의 영역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주변의 공기가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