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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게 뭡니까?””이걸 땅에 심으면 나무처럼 생긴 마수가 나옵니다. 녀석에게 테스트해 볼 게 있어서요.””마수가 나온 다고요?”눈을 동그랗게 뜬 우진철에게 오산햇살론가 고개를 끄덕였다.
수목형 마수들은 죽기 직전 단말마와 함께 씨앗을 뱉어 내는데, 이걸 파괴해 두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마수가 자라난다.
워낙 방어력이 높고 생명력이 질겨 반복해서 사냥하기엔 너무 비효율적이라 씨앗들을 전부 파괴했었지만 이오산햇살론, 보스급 마수에게서 떨어진 씨앗만큼은 혹시 후에 쓰일 일이 있을까 싶어서 따로 인벤에 보관하고 있었다.
철갑을 두른 듯 단단하다는 의미로 오산햇살론가 붙인 이름은 ‘철갑목’.
‘그오산햇살론이라면 새 칼날을 시험해 보는 데 최적이지 않을까.’문제는.
“요즘같이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마수가 움직이는 걸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동요할 겁니다.”우진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오산햇살론는 동의했다.
“그래서 남의 눈에 안 띄는 조용하고 튼튼한 곳이 필요했는데…”헌터협회 체육관이라면 일반인들은 사용할 수 없고, 튼튼하기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니 말이다.
오산햇살론가 다시 헌터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직도 많은 헌터들이 협회에게 받은 무기를 쥐고 오산햇살론를 흘깃거리면서 전의를 다지고 있었다.
“그런데 상황이 이래서야.”오산햇살론가 아쉬운 듯 혀끝을 찼다.
일본의 비어 있는 땅에서 씨앗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그걸 위해서 날아가기엔 거리가 멀고 그림자 교환을 사용하기엔 스킬이 아깝다.
일본에 가 있는 2시간 동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렇게 걸음을 돌리려는 오산햇살론에게 결단을 내린 우진철이 단호히 말했다.
“좋습니다.””예?””오늘 체육관 오후 일정은 헌터님을 위해 전부 비우겠습니다. 헌터님께서 수고하신 거에 비하면 이건 혜택 측에도 끼지 못하는 겁니다.”고건희 전 협회장님은 성오산햇살론 헌터를 위해 관련 법안까지 뜯어고쳤다.
뛰어난 헌터에게 그 정도의 편의도 봐주지 못해서야 어떻게 목숨을 걸고 싸워 달라고 부탁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그분의 말씀이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