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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을 대신해 협회장이 된 사람이 체육관 하나 빌려주지 못한다면 그게 말이 되겠는가?”그래도 되는 겁니까?”정부지원햇살론자격가 걱정스럽게 묻자 우진철이 씩 웃었다.
“그렇게 안 보이시겠지만 제가 여기 최종 책임자입니다. 열고 닫고도 제가 결정합니다.”우진철은 손뼉을 짝 마주쳐 시선이 모이게 만든 뒤 목에 힘을 주었다.
“담당자 분!””예, 옛!”정부지원햇살론자격는 저 멀리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협회 직원을 보고서 어색한 직함이든, 어울리는 직함이든 역시 자리는 높고 봐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 * *서울의 한 특급 호텔.
서울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복잡한 도로를 말없이 창가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
토마스의 뒤로 로라가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짐이 한가득 들어찬 여행용 가방의 손잡이가 잡혀 있었다.
“마스터는 떠나지 않으실 겁니까?””그래.”토마스는 검지 끝으로 창문을 톡 두르렸다.
끝이 가리키는 것은 게이트.
“어떻게 저렇게 크고 아름다운 것을 두고 여길 떠날 수가 있겠어?””크긴 하지만… 아름답다고요?”토마스의 기행이야 이제는 익숙하지만 저 끔찍하리만큼 크고 불길한 게이트를 보고 아름답다니.
의아해하는 자신의 매니저를 향해 토마스가 돌아섰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들은 전부 다 아름다운 거야.”토마스는 가슴 위에 올려 둔 손으로 심장의 맥박을 확인했다.
게이트를 보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심장은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쿵쾅거리고 있었다.
“불을 뿜었던 드래곤도, 저 커다란 게이트도, 성정부지원햇살론자격 헌터의 힘도 나에게는 다 아름다운 것들이지.”못 말릴 사람.
로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토마스도 가슴에 얹은 손을 떼며 씩 웃었다.
“그리고 어차피 게이트도 없는데 돌아가서 뭐해?””하지만… 헌터관리국에서 걱정하고 있습니다.”걱정.
자신의 안위를 누군가가 걱정한다고 하니 웃음이 나오는 토마스였다.
“걱정된다는 말도 우습군. 세계에서 성정부지원햇살론자격 헌터 옆만큼 안전한 장소가 어디 있어?”토마스가 그렇게까지 말하니 로라도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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