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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앞의 낮은 탁상에 둘러앉은 어머니와 오빠와 달리, 소파 위에 양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던 진아가 전부신용대출 쪽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오빠는 안 가 봐도 돼?”헌터소집령.
하지만 집이 서울에 있는 전부신용대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명령이다.
“저건 타 지역 헌터들이 서울에 도착해서 협회에 신고하러 가는 거야.””아.”어머니가 내민 사과 접시를 받아든 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런 순간에 집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누구보다 답답한 사람은 전부신용대출였다.
레벨을 올리자니 잡을 마수가 없고, 인던에 가자니 설계자를 처치한 이후로 열쇠가 나온 적이 없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족들은 좋아하지만, 전부신용대출는 만약을 대비해 자신을 좀 더 단련하고 싶었다.
‘이거 일일 퀘스트를 미뤄서 패널티 지역이라도 가야되나?’그건 좋은 생각이면서 동시에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당장 눈앞에 떠 있는 게이트에서 뭐가 쏟아질지도 모르는데, 또 어떤 서민대출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패널티 존이라니.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만에 하나, 아니 천만에 하나 패널티 존이라니.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만에 하나, 아니 천만에 하나 패널티 존에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이쪽에서 일어날 일은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일부러 두 개의 리스크를 한꺼번에 짊어질 필요는 없다.
그래서 기각.
결국 ‘카미쉬의 분노’를 시험해 보기 위해선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어떻게 할까?고민해 보던 전부신용대출의 눈에 TV의 어떤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헬기로 내려다본 헌터협회 건물의 모습이었다.
옳지.
‘그걸 한 번 써 볼까?’입꼬리가 슥 올라가는 전부신용대출의 눈이 예사롭지 않게 빛났다.
핸드폰을 꺼내 든 전부신용대출가 저장된 번호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