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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는 잠깐 기억을 되짚어 보았으나 헌터관리국에 감사받을 만한 일을 한 기억은 떠오르지 않았다.
어제 한 일이라곤 카미쉬의 그림자를 잃고, 납치된 유진호를 찾아 헤매다, 우연찮게 만난 토마스를 때려눕힌 게 다였다.
‘…’어제의 기억들을 떠올렸더니 괜히 기분이 다운되었다.
설마 그림자 추출 과정을 보여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아닐 테고, 무슨 감사일까?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의 의문이 더 커지기 전, 적절한 타이밍에 애덤의 입이 다시 열렸다.
“헌터님이 거기서 멈추지 않으셨다면 미국은 두 명의 국가권력급 헌터를 모두 잃게 되었을 겁니다.”아, 그 이야기인가.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는 어젯밤 애덤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만류하던 때를 회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애덤이 나타나지 않았고, 토마스가 끝까지 만용을 부렸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미 미국은 국가권력급 헌터를 하나 잃었다.
또 한 명의 국가권력급 헌터를 잃는 일만큼은 무슨 수를 다 해서라도 막고 싶었을 터.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는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애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애덤이 말을 이었다.
“미 헌터관리국은 이번 일이 성 헌터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 말을 다 하고서야 애덤이 고개를 들었다.
그는 피곤한 눈빛이었다.
헌터관리국에선 이번 일의 처리를 놓고서 밤새도록 회의가 열렸다. 당연히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의 개인 담당으로 배정된 애덤이 회의에 빠질 수 없었다.
회의의 결론은 하나.
-그를 건들지 마라.
최대한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의 편의를 봐 주라는 것이 윗선의 결정이었다.
토마스 안드레를 쓰러뜨린 것으로 헌터관리국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의 평가는 더욱 올라갔다.
헌터관리국 입장에서는 스케빈저의 잘못으로 자신들과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무엇보다 토마스 안드레가 죽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애덤은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치러지도록 하라는 임무를 받고 주택담보대출저축은행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