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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살의를 내비치는 서민지원햇살론의 눈이 맹수의 그것처럼 차갑게 번들거렸다.
멱살이 단단히 붙잡힌 애덤은 목에 핏줄을 세웠다.
“하지 마! 하지 마!”물론 서민지원햇살론에게 외친 소리가 아니었다.
그의 필사적인 만류 덕에 서민지원햇살론를 덮치려던 상급 헌터 둘이 가까스로 움직임을 멈추었다.
겨우 불난 곳에 기름 붓는 행위를 중지시킨 애덤이 간절히 호소했다.
“사진 속 인물은 정부에서 나왔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요!””정부…?”애덤의 멱살을 쥔 서민지원햇살론의 손이 조금 느슨해졌다. 약간 숨통이 트이게 된 애덤이 급히 말했다.
“그의 마력 파장은 마수들의 것과 같았고, 다짜고짜 우리 측 S급 헌터를 공격했습니다.”서민지원햇살론의 시선이 애덤의 손에서 떨어져 바닥에 놓인 사진들을 향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사람은…
서민지원햇살론의 아버지였다.
‘정부에서 나온 아버지가, 헌터들을 공격했다고?’혼란스러워하는 서민지원햇살론에게 애덤이 약간의 설명을 더했다.
“몇 달 전 헌터관리국의 폭발 사고를 기억하십니까?”그걸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세상이 떠들썩했던 사건을.
비밀 실험의 결과니, 최상급 헌터의 폭주니, S급끼리의 싸움이니 등등 많은 말이 오고 갔었다.
“그게 아버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애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우리 측 헌터를 때려눕히고 잠적했습니다. 그 후 헌터관리국이 극비리에 그의 뒤를 쫓았지만, 마치 증발한 것처럼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서민지원햇살론는 묵묵히 애덤의 설명을 들었다.
“헌터님의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는 용의자로 지목될 만한 모든 요건들을 다 갖추고 있어요.”이미 헌터를 공격한 전례가 있으며, S급 헌터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강하고, 아직 어디에 있는지 행방조차 묘연하다.
헌터관리국이 ‘자신이 성일환이라 주장하는 무언가’를 범인들 중 하나로 여기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애덤의 말이 모두 100퍼센트 진실이라고 해도.